春夜宴桃李園序 <李白> 춘야연도리원서 <이백> 70×200cm
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
而浮生 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
以也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
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群季俊秀 皆
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幽賞 未已 高
談轉淸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不有
佳作 何伸雅懷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
천지는 만물의 숙소이고 광음은 구원의 길
손이다. 인생은 부생(浮生)하는 수초와 같
이 가냘픈 꿈과 같다. 즐거운 일 그 얼마나
있으리. 고인이 불을 켜고 밤 연회를 한 것
은 이로 인한 것일까, 양춘(陽春)이 나를
초대하니, 봄안개로 대접한다. 천지가 나
에게 문장의 재능을 빌려 주었다. 도화원
에 연회를 베풀어 가족친척의 기쁨을 같이
한다. 여러 젊은이들의 시작재능이 혜연과
도 같구나. 나의 읊은 시는 강락(康樂)에
비하면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. 시상(施
賞)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. 고담(高談)은
가일층 맑았다. 꽃멍석을 펴고 꽃무늬 위
에 앉아서 술잔을 들고 명월을 바라보며
취(醉)한다. 시의 가작이 없었으면 어찌
이 연회가 길었으리. 그러나 시를 짓지 못
하면 벌주를 먹이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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