山居秋暝 <王維> 산거추명 <왕유> 70×135cm
空山新雨後 天氣晚來秋
공산신우후 천기만래추
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
명월송간조 청천석상류
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
죽휜귀완녀 연동하어주
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
수의춘방헐 왕손자가류
텅 빈 산에 비 새로 내린 뒤
날씨는 저녁이 되어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.
밝은 달빛 솔가지 사이로 비추어 들고
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르는구나.
대숲이 왁자지껄하니 빨래하던 여인들 돌아
가는 듯
연꽃 잎이 일렁이니 고깃배가 내려가는 듯
자연의 섭리라 봄풀들은 쉬이 시들어가지만
그대여! 그런대로 머물만은 하지요.
댓글
로그인하면 댓글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